환경과 사회 생각하는 스마트 기술 선도'디지털 전환' 구자열 회장 의지 반영
  • ▲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선적되고 있다.
    ▲ LS전선의 해저 케이블이 강원도 동해항에서 선적되고 있다.
    LS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에 본격 속도를 낸다. 
    전통적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으로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은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구 회장은 "LS의 스마트 기술인 태양광-ESS시스템, Smart-Grid, 전기차 부품과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라"고 당부했다. 

    이런 변화는 계열사마다 나타나고 있다. 각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LS전선은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미국, 네덜란드, 바레인 등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해상풍력발전사업 세계 1위인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저 케이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 향후 5년간 국내외 사업에서 우선 공급권을 갖는다.    

    회사는 태양광 사업에서의 보폭도 넓혀 가고 있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22.9kV급 수중 케이블과 태양광 전용 DC 케이블 등을 개발, 고흥 남정, 해남 솔라시도 등 30여 곳의 태양광발전소에 케이블을 공급했다.  
  • ▲ LS일렉트릭이 지난해 7월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 LS일렉트릭이 지난해 7월 구축한 국내 최대 94MW급 영암태양광발전소 전경.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LS일렉트릭은 그린뉴딜 정책에 부응하고 수소 경제 실현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MOU를 체결해 관련 기술에 대한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두산퓨얼셀,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자산운용과 '도시가스사 대상 연료전지 연계형 감압발전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기반 발전 시스템 개발을 위해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개발 및 공급 관련 상호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LS-니코(Nikko)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다. ODS는 LS니꼬동제련은 물론 LS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지난해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한 후 6월에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는 등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농기계를 생산하는 LS엠트론은 고객과 점검 관련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원격관리 시스템(iTractor2)을 트랙터에 장착했다. 고객들이 트랙터 유지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AI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의 디지털 전환과 그 동안 축적해온 그린 에너지 분야의 탁월한 기술력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사업 역량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