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과 맥주, 이종 상품 간 색다른 결합으로 탄생푸드 페어링 콘셉트로 개발된 첫 상품내년 말레이시아 시작으로 해외 수출 계획
  • ⓒBGF리테일
    ▲ ⓒBGF리테일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삼양식품과 수제맥주 스타트업 더쎄를라잇브루잉(The Satellite Brewing)이 손잡고 만든 ‘불닭망고에일’을 단독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불닭망고에일은 라면과 맥주의 이종 상품 간 결합을 통해 수제맥주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맛과 재미를 전하기 위해 탄생한 상품이다. 불닭망고에일은 그동안 CU가 선보인 수제맥주 중 푸드 페어링을 콘셉트로 개발된 첫 상품이다. 일반 맥주들과 달리 매운 음식과의 조화를 고려해 기획됐다는 설명이다. 

    해당 상품은 특히 알싸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인 불닭 시리즈와 잘 어울리도록 제조 과정에서 망고 원액을 첨가해 상큼하고 달달한 향을 낸다. 독일산 맥아와 미국산 홉으로 만들어 대중적인 맥주의 풍미도 구현했다.

    해당 상품은 IBU(맥주의 쓴 맛을 나타내는 단위)가 25로 보통의 에일 맥주(IBU 30~50)와 비교했을 때 가벼운 바디감으로 씁쓸한 맛이 적다는 설명이다. 

    내년 초 해외 수출도 계획돼 있다. 불닭볶음면은 지금까지 전세계 누적 판매량 30억 개를 넘긴 히트 상품인 만큼 해당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닭망고에일은 현재 CU가 진출해 있는 말레이시아가 첫 수출국으로 검토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인들은 한국인들처럼 매운맛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CU와 불닭볶음면에 대한 브랜드 친숙도가 높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향후 수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CU는 곰표(대한제분), 양표(BYC), 말표(말표산업)를 모티브로 만든 일명 곰양말 맥주들의 흥행으로 탄탄한 수제맥주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올해에만 30여 종의 다양한 수제맥주를 출시하며 업계 최대의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수제맥주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매출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CU의 수제맥주 전년비 매출신장률을 보면, 2018년 87.4%, 2019년 220.4%, 2020년 498.4%에 이어 올해(1~9월) 역시 326.5%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