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부문 회복 속 윤활유 역대 최고 수익배터리, 판매량 확대 기반 매출 증가세 지속"그린사업 중심 전환 강력 추진… 기업가치 키우우기 총력"
  •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본업인 정유사업의 손익이 회복된 가운데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윤활유 사업과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배터리 사업을 기반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29일 SK이노베이션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국제유가 및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 개선, 배터리 판매 실적 증가 등으로 3분기 매출액이 2분기에 비해 10.6% 증가한 12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3분기 8조3079억원에 비해서는 48.0%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6185억원으로, 2분기 5064억원에 비해서는 22.1%, 지난해 3분기 -536억원 대비로는 흑자로 돌아섰다. 세전이익은 서린 사옥 및 SK에너지 주유소 유동화에 따른 매각이익 등이 반영돼 7036억원을 기록했다.

    석유 사업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 및 등·경유 등 석유제품 마진 개선에 힘입어 2분기에 비해 575억원 증가한 2906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 영업이익은 PX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 등으로 2분기에 비해 835억원 감소한 844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은 시황 개선에 따른 마진 증가, 미국·유럽 등에서 판매량 증가 등 영향으로 2분기에 비해 1028억원 증가한 3293억원을 기록했다. 2009년 자회사로 분할된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매분기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유가 상승, 판매물량 증가 및 판관비 감소 등 영향으로 2분기에 비해 128억원 증가한 164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의 매출액은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2분기에 비해 1866억원 증가한 8168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 4860억원에 비해 68%가량 증가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손실은 매출액 및 매출총이익률이 증가했으나,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 영향으로 2분기에 비해 8억원 줄어든 987억원을 기록했다.

    소재 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 안정화에도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2분기에 비해 13억원 감소한 401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파이낸슬 스토리 실행력이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더 큰 수확, 즉 빅립(Big Reap)을 달성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32조원, 영업이익 1조627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의 경우 지난해 26조원에서 23.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조3253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