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넷째주 이후 7년만 최고치서울 휘발윳값 1840.8원 지난주比 32.2↑내달 12일부터 6개월간 유류세 20%인하 효과 의문
  • 유류세 급등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도 리터당 30원 이상 올랐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대비 30.3원 오른 리터 당 1762.8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10월 넷째 주(1776.4원)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값은 1840.8원을 기록했다. 지난주 대비 32.2원 오른 수치다. 제주에서도 휘발윳값 평균 가격이 1800원 선을 뛰어 넘었다. 

    최저가인 부산의 휘발유 가격은 1741.5원으로 지난주보다 26.4원 상승했다. 

    상표별로는 가장 비싼 곳은 GS칼텍스(리터당 1771.2원)고, 저렴한 곳은 알뜰주유소(리터당 1731.0원)로 나타났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1560.9원으로 전주보다 30.5원 상승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에 수입되는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4달러 상승한 배럴당 83.4달러다. 국제 휘발유 가격도 전주대비 3.6달러 오른 배럴당 101.9달러로 집계됐다.

    석유 수요 증가 속 공급 부족 전망, 리비아 정세 불안 지속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류세 급등세가 지속되자 정부는 내달 12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총 6개월동안 휘발유와 경유, LPG부탄에 대한 유류세를 20% 인하키로 했다.

    유류세 20%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하면 휘발유는 리터당 164원, 경유 116원씩 인하된다. 이번 주 기준 휘발유는 1599원, 경유는 1445원으로 내려가는 셈이다.

    정부는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 운행하면 월 2만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석유제품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차를 고려할 때 유류세 인하가 실제 주유소 가격에 반영될 때까지 약 2주가량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를 회원사로 둔 대한석유협회는 "정부의 유류세 인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