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저가 매수세 유입에 일제히 반등 전일 17% 폭락했던 엔비디아 9% 급등, 시총 3조달러 회복브로드컴, 오라클 등 AI 기술주 일제히 반등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전일 ‘딥시크 쇼크’로 기술주 위주의 급락세가 나타났던 뉴욕증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6.77포인트(0.31%) 오른 4만4850.3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5.42포인트(0.92%) 상승하며 6067.70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391.76포인트(2.03%) 오르며 1만9733.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중국 스타트업이 만든 저비용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가 가져온 충격을 일부 회복한 분위기다. 전일 미 증시는 중국 딥시크의 AI 챗봇 앱이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에 오르는 등 위협을 줄 수 있다는 분석에 일제히 폭락한 바 있다. 

    딥시크의 AI 모델은 오픈AI 등 미 기업들의 AI 모델에 근접한 성능을 갖췄지만, 개발 비용이 훨씬 적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딥시크가 AI 모델 개발에 투입한 비용이 557만6천달러(우리돈 약 78억8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그동안 미국 기업들이 사용한 비용에 대한 ‘무용론’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월가의 낙관론이 이어지며 기술주 위주의 반등세가 나타났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이날 대체로 AI 산업의 전망을 장기적으로 낙관하면서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 등급을 내리지 않았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166달러에서 152달러로 낮추면서도 '비중확대' 등급은 유지했다. 

    이에 엔비디아(8.93%), AMD(-0.73%), 퀄컴(0.22%), 브로드컴(2.59%), 마이크론(-3.14%), ASML(-0.99%), TSMC(5.25%) 등 AI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일 폭락에 시가총액 3조 달러가 붕괴됐던 엔비디아는 이날 반등으로 시총 3조 달러를 회복했다. 

    애플(3.65%), MSFT(2.91%), 아마존(1.16%), 메타(2.19%), 테슬라(0.24%), 알파벳(1.70%) 등 대형 기술주도 일제히 반등했다.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배럴당 73.9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