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170.4% 급증한 113억원, 주요 제품군 매출 호조해외수출 25.7%↓… 캔박카스 전분기 대비 회복·바이오의약품 생산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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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에스티가 3분기 ETC(전문의약품) 부문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수출 부문은 전분기에 이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캄보디아 캔박카스 수출 회복세와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생산 일정 조율 등으로 4분기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에스티는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519억원, 113억원으로 각각 4.3%, 170.4%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상승세는 ETC 부문이 이끌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여파로 비우호적 시장 환경에도 주요 제품군의 실적이 꾸준히 늘면서 3분기에만 1004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805억원보다 24.7% 증가한 수준이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자체개발신약 중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이 40.3% 늘어난 82억원을 기록했다.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은 각각 78억원,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28.5% 증가했다.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은 38.1% 늘어난 1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도입신약 소화성궤양치료제 '가스터'는 69억원,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는 83억원으로 각각 7.8%, 25.5% 성장세를 시현했다. 같은 기간 제네릭의약품 혈소판응집억제제 '플라비톨'은 67.3% 증가한 60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연구개발(R&D) 비용과 판관비는 192억원, 471억원이 투입됐다. 전년 동기보다 15.2%, 8.6%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비용 확대에도 ETC 부문 실적이 뒷받침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회사 측은 “이익률 높은 자사 의약품 중심 원가율 개선으로 증가했다”며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상승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해외수출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25.7% 감소한 301억원이다. 캔박카스의 3분기 매출은 198억원으로 추산됐다. 작년 3분기 230억원보다 13.7% 줄었지만 전분기(192억원) 대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다베포에틴알파'는 5억원으로 84.5% 줄었다. 다만 CMO(위탁생산) 제품의 우선 생산에 따른 일정 조정으로 수출 물량이 4분기로 이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싸이크로세린, 크로세린/클로파지민, 테리지돈 등 항결핵제 매출은 정부주도 입찰 시장 감소로 지속 하락했다.

    의료기기·진단 부문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줄었다. 감염관리 분야 매출 확대로 성장 흐름을 이어갔지만, 작년 4분기 의료기기 일부 품목의 계약이 종료된 탓이다.

    주요 R&D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송도에 바이오 R&D센터 이전을 완료하고, 디엠바이오 생산시설과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에 나선 만큼 바이오의약품 연구를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 K-mRNA 백신 컨소시엄에 합류하면서 백신 관련 임상 등도 담당한다. 장기적으로는 면역항암제 및 치매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주요 파이프라인별 진행상황을 보면, DMB-3115는 지난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Intas)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분기 미국에서 임상 3상 개시했으며, 유럽은 2분기부터 폴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에서 임상 3상을 개시하며 순조롭게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총 9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뇨병치료제 'DA-1241'은 미국 임상1b상 완료 후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 확인했으며, 글로벌 임상2상 준비 단계에 있다. 당뇨병치료제 DA-1229(슈가논)는 합작사인 레드엔비아가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로 개발 위해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임상2b/3a상 IND 승인받아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주1회 패치형 치매치료제 'DA-5207'은 국내 임상1상을 마쳤다. 용량 탐색을 위한 추가 임상 1b상 진행 예정이며 인도에서 임상1상을 준비 중이다. 과민성방광치료제 'DA-8010'은 국내 임상2상에서 플라시보 대비 유의적인 개선 개선효과를 확인하고 국내 임상3상 IND 신청을 완료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도 우수한 제품력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ETC 부문 우수한 성과를 시현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