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심평원, 2020년 건강보험통계연보 발간
  • 초고령 사회를 목전에 두고 건강보험 진료비 중 65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4일 건강보험 관련 주요통계가 수록된 ‘2020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지난해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보다 0.7% 증가한 86조7천1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7조6천135억 원(43.4%)은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에 쓰였다. 2016년(25조2천692억원)의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16년 64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7%를 차지했던 65세 이상 인구가 4년 새 790만명(15.4%)으로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1인당 진료비는 487만원으로 전체 평균 1인당 진료비인 169만원의 3배에 가까웠다.

    노인 1인당 진료비는 2016년 398만원, 2017년 425만원, 2018년 456만원, 2019년 491만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487만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500만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지난해 건강보험 적용 대상자 1명이 낸 연간보험료는 122만8802원이었다. 이들에게 치료비로 나간 보험급여비는 138만5612원으로, 보험료 대비 급여비는 약 1.13배였다. 보험료로 100원을 내고 약 113원의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는 뜻이다.

    1인당 진료비가 연간 500만원이 넘는 고액 환자는 309만5천여 명으로 전체 진료 인원의 6.6%를 차지했다. 이들의 진료비 총액은 전체 진료비의 절반을 넘는 43조6천568억원(50.3%)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