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완제품 달고나 1만여 개 수출한국형 데이 마케팅 ‘빼빼로데이’ 말레이시아 CU에 도입“상품 수출 채널 넘어 해외 시장 K-컬쳐 지원군 될 것”
  • ▲ 말레이시아 CU센터포인트점의 빼빼로데이 진열대 앞에서 스태프와 고객이 함께 빼빼로를 구경하고 있다.ⓒBGF리테일
    ▲ 말레이시아 CU센터포인트점의 빼빼로데이 진열대 앞에서 스태프와 고객이 함께 빼빼로를 구경하고 있다.ⓒBGF리테일
    편의점 CU가 K-컬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몽골과 말레이시아에 달고나가 들어간 캔디류 상품 ‘달고나게임’을 수출한다고 9일 밝혔다.

    설탕과 식용소다를 녹여 만드는 우리나라 고유의 길거리 간식인 달고나는 최근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면서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실제 해외 네티즌들이 온라인에 달고나를 만드는 인증샷을 올리고 외국 베이커리에서 달고나를 핼러윈데이 상품으로 내놓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CU가 이번에 수출하는 ‘달고나게임’은 우산, 별, 하트, 세모 4종으로 각 상품마다 달고나 게임에 필요한 이쑤시개가 동봉돼 있다.

    ‘달고나게임’이 몽골과 말레이시아로 수출되는 것은 파트너사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다. 오징어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직접 달고나를 만드는 것은 어려워하는 현지 고객들을 타겟으로 완제품 형태의 달고나를 수출해 달라는 파트너사의 요청이 거듭됐다.

    ‘달고나게임’의 1차 수출 규모는 몽골과 말레이시아에 각각 5000여 개이며 현지 판매 가격은 개당 2달러 수준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우리나라 CU에서도 구매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데이 문화인 빼빼로데이도 말레이시아에 수출한다.

    CU는 지난 9월 우리나라 CU의 빼빼로데이 기획 상품 일부를 말레이시아 CU로 수출하고 빼빼로데이 홍보물과 진열대를 제작하는 등 말레이시아의 첫 빼빼로데이를 준비해왔다.

    말레이시아 CU는 기존에도 빼빼로를 판매해왔지만 이번 빼빼로데이를 위해서 제주감귤맛, 죠스바맛, 꼬깔콘맛 등 이색 빼빼로를 추가해 총 10여 가지 맛의 상품을 준비했다. 우리나라 빼빼로데이처럼 이달 8일부터 30일까지 빼빼로 전품목을 11% 할인하는 등 풍성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CU가 단순한 상품 수출을 넘어 우리나라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한류 거점이 되면서 현지 고객들의 반응도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CU가 ‘오징어게임’의 인기에 맞춰 출시한 오징어 모양 핫도그는 지난달 기준 즉석조리식품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9월부터 몽골 CU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식 찐빵 역시 지난달 기준 몽골의 전통 만두인 ‘호쇼루’보다 2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BGF리테일 글로벌트레이딩팀 원휘연 팀장은 “몽골, 말레이시아 CU가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한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상품뿐만 아니라 K-콘텐츠까지 수출하는 한류 사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