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 브레이커’ 발동 임박… 금주 내 지침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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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위중증 환자가 최다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내달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 (확진자) 증가세면 2단계로 무난하게 가기 어려울 수 있냐”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문에 “현재 상황이 지속된다면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 청장은 “현재 위중증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아직 (일상회복 1단계를 시행한 지) 10일 정도 돼서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어 “민생이 어려운 자영업자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다 보니까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완화 폭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일상회복은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확진자가 폭증하지 않으면 지난 1일 1단계 시행에 이어 12월 13일 2단계, 내년 1월 24일에 3단계가 시행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하지만 그러나 신규확진이 꺾이지 않고 위중증 환자가 많아지면서 당초 계획대로 추진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발등에 불떨어진 부분은 위중증 환자 수다. 이날 473명으로 전날 460명에 이어 최다치를 경신한 데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 기준인 75%에 근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청장은 “최근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일부 변경된 부분을 반영해 세부적 지침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세부지침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국은 돌파감염 등 변수를 방어하기 위해 50대 이상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자의 접종 간격을 단축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6개월에서 5개월로 조정될 가능성이 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