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전문가 좌담회 열어 부작용 발생 등 현황 논의은병욱 “장기적 이상반응은 없을 것… 사회적 손실도 막아”서주현 “새로 개발된 백신이라 부작용 파악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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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소아청소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실익과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소아청소년 코로나 백신접종’을 주제로 전문가 좌담회를 열었다. 은병욱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아감염내과 교수, 서주현 명지의료재단 명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박수현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겸 대변인이 참여했다. 

    먼저 은병욱 교수는 “백신의 장기적 안전성에 대해 충분히 연구가 되지 않은 것은 맞다. 그러나 백신 개발방식이 수십 년 동안 연구된 방식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보면 장기적 이상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고 평가했다.

    이에 서주현 교수는 “새로 개발된 백신이 어떤 부작용을 일으키는지 확실히 모르는 상황에서, 환자의 증상이 백신 때문인지 확인하기 애매한 경우가 많고, 진료하면서 이상반응 신고를 다 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언급했다. 

    실제 소아응급센터에서 주로 보는 부작용 증상은 흉통, 호흡곤란, 고열, 두통, 기력저하 등이며 피검사상 정상인데 심근염 심낭염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신고되지 않은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 교수는 “접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중증도를 낮춰주는 건강상의 이득도 있지만 간접적인 이득도 있다. 학업 측면에서는 물론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감염을 막아주는 이득, 이로 인해 직장출근을 못하게 되는 사회적 손실 등을 막아주는 이득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감염이 대부분 무증상이고 기침조차 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인 경우들도 굉장히 많다. 그 아이들은 비말이나 공기 감염의 가능성도 낮다. 성인 연령대에서 접종을 완료한 상태인데도 소아청소년도 접종해야 한다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백신접종에 대한 충분한 정보 숙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수현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연일 어린이집,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최근 확진자 중 20% 이상이 18세 미만의 아이들”이라며 “소아청소년이 감염시 중증으로 갈 확률, 백신의 부작용 등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