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패질 패취 상업화, 내년 매출 상승 본격 미국 임상 1상 계획,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자회사 경쟁력 강화, 실적 성장에 IPO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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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큐어가 내년 하반기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Donepezil) 패취의 판매를 개시하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아가 신약개발 자회사들의 역량 강화와 화장품 자회사들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점도 탄력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이큐어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164억원, 당기순손실은 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 각각 -81억원, -45억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된 수준이다. 

    그러나 ‘세계 최초 도네패질 패취 상업화 성공’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뚜렷한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달 5일 아이큐어의 도네페질 패취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승인 획득했다. 내년 하반기 제품 판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도네페질 시장은 2838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6년 간(2016~2021년) 약 10%의 성장률로 증가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457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이큐어 제품의 타겟 비중을 약 78%(1800억원)로 예상하며, 향후 300~500억원의 연간 매출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아이큐어 도네패질 패취 매출 규모는 100억원 미만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패취의 국내 및 미국 시장 물량 확보를 위해 완주 cGMP급 제약 공장에 680억원을 투자했다. 회사 측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완주 공장을 설립하면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공장 가동 이후부터 수익성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월 도네페질 패취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제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하반기 환자 투약을 계획하고 있다. 개량 신약의 경우 미국은 505(b)2 트랙을 통해 임상 1상 완료 후 바로 품목 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다양한 약물전달시스템(DDS) 개량신약 및 신약개발을 통해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나서는 등 주요 자회사들의 연구역량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향후 연구개발에 따른 결실이 가시화 될 경우 기업공개(IPO) 추진도 이어간다. 

    아이큐어비앤피는 기존 주사제로 투약하던 항암제 및 펩타이드 의약품를 경구용으로 집에서 쉽게 복약하도록 개선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항암제 옥살리플라틴, 페메트렉시드와 골다공증 치료제인 테라파라타이드, 당뇨 치료제인 리라글루타이드를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라이선스 아웃(L/O)을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원큐어젠은 항암제 개발의 성공 지표로 꼽히는 바이오 마커인 VGLL1을 확보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확보한 바이오마커를 활용, 위암 및 유방암, 췌장암 등 난치성 희귀암 치료제를 발굴해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한다. 또 커서스바이오는 마이크로니들 및 LNP제제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장품 부문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세도 주목된다. 아이큐어의 100% 자회사인 건강기능식품제조기업 바이오로제트는 2년 내 증시 입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87억원, 49억원이며, 올해 실적 전망치는 320억원, 60억원이다. 

    코스맥스아이큐어는 하이드로겔 마스크와 아이패치 개발 및 생산을 맡고 있다. 올해는 매출액 160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대비 각각 17%씩 늘어난 규모다. 

    아이큐어 관계자는 “주요 자회사들 중 바이오로제트는 꾸준히 매출 실적이 나오면서 IPO 추진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자금 조달 목적으로 2년 내 상장 계획을 갖고 있다”며 “아이큐어비앤피, 원큐어젠 등 신약개발 부문에서는 임상 1상 결과 등 연구개발 결실을 맺은 뒤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