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성공… 포항에 1단계 8천t 규모 준공인조흑연, 배터리 수명 증대-급속충전 강점 보유원료부터 소재 생산까지 전 밸류체인 구축… 경쟁력 강화
  • ▲ 준공식에서 포스코케미칼 등 관계자들이 스위칭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 준공식에서 포스코케미칼 등 관계자들이 스위칭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10일 포스코케미칼에 따르면 최근 배터리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경북 포항시 동해면 블루밸리 산업단지에서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 준공식을 했다.

    이 공장은 포스코케미칼이 소재 국산화를 위해 총 2307억원을 투자해 건립하는 공장이다.

    2023년 종합 준공을 목표로 연산 1만6000t 규모로 조성되며 이번 1단계 준공에 따라 연산 8000t 규모를 우선 생산한다. 이는 60㎾h 기준 전기차 약 21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인조흑연 음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단축하는 강점이 있어 2020년 기준 글로벌 음극재 시장에서 7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간 국내 생산기업이 없어 중국, 일본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왔다.

    이번 준공으로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천연흑연·인조흑연 음극재 모두를 국산화해 경쟁력 있는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인조흑연의 원료인 침상 코크스는 자회사 피엠씨텍을 통해 자체 생산하고 있어 원료부터 최종 소재 생산까지 전 밸류체인을 내재화했다. 이러한 소재의 국산화로 2차전지 소재 수급의 안정화에 이바지해 K배터리 산업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SINUO)社 지분 15%를 인수해 중국 내 제품 생산능력과 공급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양사간 기술 시너지를 창출하고 시누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조흑연 음극재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음극재 원료 확보 노력도 지속해왔다.

    9월에는 고품질 천연흑연 음극재 원료인 구형 흑연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청도중석에 투자했으며 음극재 코팅용 소재인 피치는 OCI와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생산한다. 포스코도 탄자니아 흑연광산 지분 15%를 인수했다.

    안정적 원료 공급망 확보와 더불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의 R&D를 통해 실리콘 산화물(SiOx), 실리콘-탄소 복합체(Si-C) 등 실리콘계 음극재와 리튬메탈 음극재 등 차세대 음극재 신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국내 생산이 전무했던 인조흑연 음극재의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국내 배터리 산업이 또 한 번 도약하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포스코그룹의 R&D 인프라와 연계한 차세대 소재 개발, 공정 기술과 양산 능력 확보를 위한 집중 투자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