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유튜브 동영상 화제… 최대 100만 조회수 MZ세대 공략 위해 유명 가수부터 직원까지 총동원코로나19 이후 콘텐츠 강화… 월 10여편 올리기도
  • ▲ 롯데백화점의 ‘송포유(Song for you)’ 프로젝트 홀리뱅.ⓒ롯데쇼핑
    ▲ 롯데백화점의 ‘송포유(Song for you)’ 프로젝트 홀리뱅.ⓒ롯데쇼핑
    바야흐로 콘텐츠 경쟁의 시대가 되면서 백화점의 경쟁이 유튜브로 옮겨 붙고 있다. 백화점에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유튜브로 선보이기 시작한 것. 여기에는 유튜브의 주요 시청자가 MZ세대라는 점도 한몫했다.  

    MZ세대가 떠오르는 소비층이 되면서 이들을 얼마나 사로잡느냐는 백화점의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시청자의 반응도 뜨겁다.

    롯데백화점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댄스 크루와의 협업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홀리뱅-GET #MYWAY (With 롯백)’ 영상의 조회수가 3주만에 123만회를 돌파한 것. 이 외에 롯데백화점 본점의 크리스마스 외관을 꾸미는 메이킹필름 ‘Friends With You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영상도 7만6000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채널에서는 신세계 본점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민 ‘매지컬 홀리데이,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라이츠’ 유튜브 동영상이 14일 현재 56만회 이상 조회됐다. 크리스마스 시즌 신세계 외벽을 미디어 파사드로 꾸민 3분20초짜리 영상이다. 본점 라이츠 메이킹 영상도 조회수 2만1000회를 돌파했다. 

    현대백화점의 현대백화점TV 채널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미는 ‘THE HYUNDAI|Make the christmas anything but ordinary’ 영상이 약 5일만에 6만6000회 이상 조회됐다. FW2021 패션브랜드 소개 영상은 약 4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 ▲ 신세계 크리스마스 라이츠.ⓒ신세계
    ▲ 신세계 크리스마스 라이츠.ⓒ신세계
    백화점 유튜브 채널이 이처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이들 영상을 유튜브 광고로 활용한 것이 주효했지만 백화점 내부적으로 유튜브 콘텐츠에 그만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 크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까지 월 1회가량 게재했던 영상 콘텐츠를 올해 들어 월 6회까지 늘렸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기존보다 3~4배 가량 늘려 진행해 쌍방향 소통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 단순히 백화점과 제품 소개에 그치지 않고 재즈 콘서트나 유튜버와 협업해 백화점을 소개하는 영상도 다수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말부터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노래로 따듯한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송포유(Song for you)’ 프로젝트를 유튜브를 통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한해, 요다영의 ‘Mask Christmas’을 시작으로 브레이브걸스의 ‘RED SUN’ 홀리뱅의 ‘GET #MYWAY’까지 당대 최대 인기 싱어송라이터, 가수, 댄스그룹을 섭외한 것.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두 말할 것 없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6월부터 자사 채널에 인기 패션 브랜드의 제품과 스타일을 소개하는 ‘#FashionForFollow’라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올해 시즌의 핵심 아이템과 장점과 브랜드의 강점과 특징을 소개하는 것이 특징. 현대백화점은 현재 한달에 약 17편의 동영상을 개제할 만큼 유튜브 콘텐츠 발굴에 각별한 정성을 쏟고 있다. 
  • ▲ 현대백화점 크리스마스 단장영상.ⓒ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 크리스마스 단장영상.ⓒ현대백화점
    이들이 이처럼 유튜브 콘텐츠 발굴에 나선 것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튜브 시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MZ세대가 주요 시청자로 자리매김 하면서 백화점에서는 유튜브를 외면할 수 없게 됐다. MZ세대는 최근  백화점의 새로운 고객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블로그,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던 백화점의 SNS활동이 최근 유튜브로 옮겨가는 형국”이라며 “기존에는 단순히 제품이나 행사를 소개하는 것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백화점을 보다 친숙하게, 가고 싶고 관심이 가는 곳으로 만드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