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라인게임즈 등 자체 플랫폼 확보 게임사 늘어모바일게임->PC 유저 증가... PC 플랫폼 필요성 제기NFT·P2E 열풍,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준비하는 게임사 등장
  • ▲ 퍼플(PURPLE) ⓒ엔씨소프트
    ▲ 퍼플(PURPLE) ⓒ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사들이 자체 플랫폼 구축을 통해 PC와 모바일의 크로스플레이 지원 및 글로벌 서비스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게임사는 ‘퍼플(PURPLE)’을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를 비롯해 위메이드, 컴투스, 라인게임즈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모바일게임을 PC로 즐기는 유저들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자체 플랫폼 구축을 통해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까지 나서기 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체 플랫폼의 강점으로는 하나의 계정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통합 로그인’부터 플랫폼에 탑재된 ‘게임 구매 및 플레이’, 소통의 장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 등이 있다.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국내 게임사의 대표적인 플랫폼은 엔씨의 퍼플이다. 엔씨는 지난 2019년 퍼플을 정식출시했다. 퍼플을 통해 유저들은 리니지 IP 기반의 게임을 비롯해 블레이드앤소울2, 트릭스터M, 프로야구H3 등 엔씨의 모든 모바일게임을 PC로 플레이할 수 있다.

    그동안 모바일게임을 PC로 즐기려는 유저들의 경우 블루스택 같은 별도의 앱을 통해 플레이했기 때문에 최적화 및 조작 이슈 등이 존재했다. 하지만 퍼플은 서비스의 주체인 게임사가 직접 제공하는 플랫폼인 만큼, PC에 최적화된 그래픽 퀄리티와 커뮤니티 시스템 등을 제공하면서 유저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엔씨는 퍼플을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도 선보였다. 해외의 경우 국내에 비해 통신 환경이나 스마트폰 평균 스펙이 부족한 케이스가 있어 고사양 모바일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환경인 만큼,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근에는 라인게임즈가 자체 개발 플랫폼 ‘플로어(FLOOR)’를 출시했다. 라인게임즈는 내년 1월 13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멀티플랫폼 신작 ‘언디셈버’를 시작으로 플로어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플로어는 모바일과 PC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신용카드 및 간편결제 등이 가능한 결제 시스템, 커뮤니티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 등의 언어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내다보고 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언디셈버 외에도 대항해시대 오리진을 비롯해 향후 출시되는 신작들을 플로어에 출시해 플랫폼의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 ⓒ컴투스홀딩스
    ▲ ⓒ컴투스홀딩스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임사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NFT(대체불가능토큰)와 P2E(Play to Earn)가 게임업계의 트렌드로 급부상함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게임사는 위메이드다. 위메이드는 ‘미르4’ 글로벌 버전의 흥행을 기반으로 ‘위믹스’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발 빠르게 입점 게임들을 늘려가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내년까지 위믹스에 100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입점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다수의 게임들이 위믹스에 앞다퉈 입점하면서 점차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컴투스 그룹 역시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컴투스 그룹은 16일 ‘C2X(가칭) 블록체인 플랫폼’ 티징 사이트를 오픈했다. C2X 블록체인 플랫폼은 플랫폼에 참여한 게임과 NFT 거래소를 연동해 게임 재화를 토큰으로 교환하거나 토큰을 게임 재화로 교환하는 등의 거래를 지원한다.

    컴투스 그룹은 내년 1분기부터 C2X 블록체인 플랫폼에 합류할 블록체인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게임빌 프로야구’를 비롯해 ‘거상M 징비록’, ‘크리티카 온라인’, ‘안녕엘라’ 등 10종 이상의 블록체인 게임 라인업이 확정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시도는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NFT와 P2E가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플랫폼 구축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