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중선·정탁 사장 승진지주회사 전환 앞두고 '안정 속 변화' 현장중시, 안전경영 반영한 승진 병행
  • ▲ 포스코그룹이 22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포스코그룹
    ▲ 포스코그룹이 22일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중인 포스코그룹이 22일 정기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안정 속 변화’를 기조로 임원 37명이 신규 보임됐으며 48명이 승진했다.

    반면 호실적을 감안해 주요 본부장과 계열사 대표들은 대부분 자리를 지켰다.

    먼저 철강사업 분야의 책임경영 강화와 그룹 내 중심 사업회사의 대표라는 위상을 고려해 김학동 포스코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전중선 글로벌인프라부문장과 정탁 마케팅본부장도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임원급 승진은 제철소 현장과 안전경영에 대한 최정우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상무보급 전체 승진 인원 40%를 현장 출신으로 채웠으며 제철소 현장 과장급 이상 직원의 승진 규모를 전년대비 10% 이상 확대했다.

    지주사 체제하의 미래 사업 육성을 위해 이차전지소재, 수소, AI 등 신사업·신기술 R&D를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원을 발족하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외부에서 대거 영입했다.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에는 김도형 포스코케미칼 상무를 보임됐다. 수소·저탄소 연구소장에 윤창원 KIST 박사, 연구위원으로 CCUS 전문가인 美 KBR 출신 윤주웅 박사를 영입했다. 

    AI연구소장에는 김주민 상무, AI연구센터장에 김필호 상무, 포스코ICT AI기술그룹장에 윤일용 상무보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임원급 뿐만 아니라 각 해당분야에 전문가 및 교수·고문 등 총 60여명을 채용하는 등 신규사업 분야부터 
    적극적으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ESG경영 강화를 위해 2050 탄소중립 추진 및 산업 보건 관리 조직도 신설한다. 저탄소, 수소환원제철 체제로의 성공적 전환을 도모하기 위해 저탄소공정연구소, 탄소중립전략그룹, 전기로 사업 추진 Task Force도 새롭게 꾸린다. 작업자 위생 관리, 질병 및 감염병 방지, 유해인자 차단 등 구성원 건강 보호, 증진을 위해 보건기획실도 편제하에 들어왔다.

    기업법무를 리딩하고 있는 법무실 권영균 상무보를 40대 임원으로서 발탁 승진시켰다. 보건관리 전문가인 포스코 협력사 ㈜태운 강주성 대표를 신설되는 보건기획실장으로 발탁 보임하는 등 성과주의 인사를 한층 더 강화했다. 

    당초 포스코그룹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대규모 승진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물적분할 방안을 의결했으며, 내년 1월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 승인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변화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둔 인사를 실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기존 철강회사 이미지를 벗고 신사업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주사를 중심으로 경쟁력과 가치를 높인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을 그룹의 핵심 기반사업으로 선정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내달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확정되면 후속 정기인사를 추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