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사상 첫 도시정비 수주 5조원 돌파

현대건설이 지난 26일 4490억원 규모의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사상 처음으로 도시정비사업 누적수주액 5조원을 돌파했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9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열고 단독입찰한 현대건설에 대한 조합원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410표중 360표(득표율 87.8%)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동작구 서달로10가길 일대 9만3641.20㎡에 건폐율 19.16%·용적률 254.69%를 적용해 지하 7층~지상 25층·21개동·총 1536가구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공사비는 449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흑석9구역 재개발조합에 동작구 최초로 '디에이치'를 적용한 '디에이치 켄트로나인' 단지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건설은 흑석9구역 아파트디자인을 위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에서 협업했던 칼리슨 알티케이엘과 다시한번 손을 잡기로 했다. 

2016년이후 6년연속 도시정비사업에서 꾸준히 1조원이상을 수주해온 현대건설은 올해 21개사업지·총 5조2741억원을 수주하며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기록을 1년만에 다시 뛰어넘었다.

특히 현대건설은 올 12월에만 서초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까지 6개사업지에서 총 1조7928억원을 수주하며 무서운 뒷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이달 31일 시공사선정 총회가 예정된 잠원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1850억원 규모)과 대치비취타운 가로주택(907억원 규모)까지 따낼 경우 한달여만에 8개사업지에서 총 2조685억원을 수주하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외부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꼼꼼하게 사업지를 분석하며 전략적 입찰을 준비했던 사업들이 좋은 결실을 맺어 기쁘다"면서 "당사를 선택해준 조합원들의 신뢰에 도시정비업계 1위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그 이상의 가치로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