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북미 등 릴레이 요금 인상으로 논란올해 요금제 한 번 더 인상될 가능성 제기25편 이상의 한국 작품 공개... 요금제에 걸맞은 퀄리티 선보일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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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레이 요금 인상으로 논란에 휩싸인 넷플릭스가 25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공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비싸진 요금제에 걸맞은 콘텐츠 퀄리티로 비판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넷플릭스는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발표하고 25편 이상의 신작을 공개했다.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필두로 ▲소년심판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안나라수마나라 ▲글리치 ▲택배기사 ▲모럴센스 등의 드라마·영화를 선보일 계획이다.

    강동환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해는 한국 창작자분들이 일궈온 저력이 한껏 빛을 발했던 한 해”라며 “2021년 넷플릭스에서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전 세계 회원들의 시청 시간이 2019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고 지난해를 평가했다.

    이어 “넷플릭스는 올해 25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해 대비 10편 늘어난 수치로 고객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창의적인 소재와 탄탄한 완성도를 갖춘 작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늘어난 한국 콘텐츠의 수만큼, 투자 규모도 확대된다. 강 VP는 “지금까지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한 금액이 1조 원이 넘는다. 특히, 작년 한 해만 5000억 원이 넘는다”며 “작년에 저희가 제작하고 선보였던 오리지널 콘텐츠가 15개다. 올해는 25개에 달하는 작품을 공개하는 만큼, 충분히 저희의 투자 금액을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집중해왔던 드라마 콘텐츠에서 벗어나 영화 콘텐츠 제작에도 뛰어든다. 오는 2월 중 넷플릭스가 직접 기획·제작에 참여한 첫 영화 ‘모럴센스’를 선보인다.

    최근 릴레이 요금 인상으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5년 만에 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미국·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요금을 올리며 이슈가 됐다.

    일각에서는 콘텐츠 투자 금액을 비롯해 망 사용료 이슈 등의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국내에서 넷플릭스가 한 번 더 요금을 인상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강 VP는 “한국 요금 인상은 2016년 이후 첫 번째다. 요금 인상은 저희에게도 힘든 결정”이라며 “베이직 티어는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고객들에게 그만큼의 밸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요금 인상이 외부적인 요인과 결합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 VP는 “망 사용료 부담과 콘텐츠 투자 규모의 논의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에서 발생한 국내 제작사와의 보상 이슈에 대해서는 시스템적으로 추가적인 보상을 책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콘텐츠 하나하나의 성공과 실패를 정량적으로 책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성공에 대한 보상을 시스템적으로 책정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한다는 것이 넷플릭스 측의 설명이다.

    강 VP는 “한 가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광고나 PPL의 제약 없이 창작자의 크리에이티브 비전을 화면에 옮길 수 있도록 100% 제작비를 지원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둔 콘텐츠에 대해서는 다음 프로젝트 시 자연스럽게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강 VP는 “한국 팬들의 눈높이에 걸맞은 이야기를 선보이고자 국내 창작 생태계와 장기적으로 협업하며 투자를 늘려왔다”며 “그 결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인정을 받은 작품이 다수 탄생했다. 넷플릭스는 창작자들과 함께 우리 한국의 이야기를 전 세계 190개국으로 수출하는 여정에 계속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