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힌 프로젝트, 올 하반기 최종 투자 결정플라스틱 재활용기술 모색… 재생사업진출 기반 마련
  • 에쓰오일(S-OIL)은 27일 '샤힌 프로젝트'의 기본설계 작업과 최종투자승인 등을 올해 마치고 2026년 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7조원 규모 석유화학 생산설비 건립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발표한 '비전 2030'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 목표 중 하나다.

    이날 에쓰오일은 '2021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열고 "샤힌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부터 '기본설계' 검토를 재개,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올해 6월 이를 완료하고 하반기에 최종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건설을 완료할 것으로 판단 중이라면서 현재 상세 설계 진행 단계인 만큼, 이를 완료되면 자세한 투자 규모와 설비 규모 등을 시장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등·경유 재고가 빠르게 낮아진 것은 10~11월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에 따른 대체 수요가 등·경유에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회사는 "다만 수요가 어느 정도가 되는 지는 추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1월 들어 디젤 크랙이 15달러를 웃돌고 있는데 올해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서 등·경유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유 수요와 관련해 "항공유는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보다 70% 수준을 회복했다"며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여행 증가 등으로 올해 말까지는 적어도 2019년 수준의 85%까지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말 '그린 이니셔티브'를 수립했다"며 "수소 사업과 바이오연료 사업, 재생 플라스틱 사업 등이 주요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사우디에 방문했을 때 사우디 아람코와 우리 회사 간의 4개 MOU를 맺었다"며 "그중 하나가 R&D 분야 협력인데 그중에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기술 협력이 있다"고 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도 적절히 모색해서 향후 재생사업 진출할 때 기반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쓰오일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 2조30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7조4639억원으로 전년 대비 63.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역시 1조500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