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사업 지속 강화 의지 표명"스텔란티스와 합작 외 타기업 협력 전할 것"
  • 삼성SDI는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신설을 예고했다. 

    삼성SDI는 27일 2021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 지속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회사는 "세계 4위의 완성차 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합작 소식 외에도 여타 기업과의 협력 소식을 전할 것"이라며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관련 소식을 현재는 정확히 알릴 수 없지만 더 많은 기업들과 협력을 모색 중이며 조만간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합자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장 부지는 스텔란티스와 협의 중이다. 시장 상황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고 있어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 

    이어 "젠5(Gen.5) 배터리는 지난해 3분기 말부터 공급을 시작했다"며 "젠5 배터리를 채택한 차량이 출시된 이후 시장 호평을 받으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부터 신규 프로젝트 공급도 예정돼 있어서 젠5 배터리 판매는 전년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전지 사업 내 매출액 비중이 약 2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기차를 중심으로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원소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수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코발트·니켈·리튬·구리·알루미늄과 같은 주요 원소재 가격 변동은 배터리 판매 가격에 연동하고 있어 수익성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회사는 "주요 메탈 원소재 외 가격이 연동되지 않는 일부 소재·부품들에 대해선 가격 상승에 따른 리스크가 일부 있다"며 "이러한 소재에 대해선 협력사와의 장기 공급 계약, 다양한 공급처를 통한 저가 원소재 확보 등 사업 수익성에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3조5532억원, 영업이익 1조67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이다. 매출은 처음으로 13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도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