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매출 46조8429억… 전년비 35.58%↑배터리사업, 사상 첫 분기 매출 조 단위 돌파올해 배터리 매출 6조원 이상 전망
  •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서도 석유제품 수요가 살아나는 등 주력 사업이 개선되며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1조76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6조8429억원으로 전년보다 35.5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509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각 사업별로 지난해 연간실적은 ▲석유사업 매출 29조5971억원, 영업이익 1조1616억원 ▲화학사업 매출 9조5433억원, 영업이익 1616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3509억원, 영업이익 9609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8817억원, 영업이익 3286억원, ▲배터리 사업 매출 3조398억원, 영업손실 6831억원 ▲소재사업 매출 3438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특히 배터리사업은 2020년 연간 매출 1조6102억원 대비 약 90% 증가한 연간 매출 3조398억원을 달성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 등 해외 배터리 공장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크게 증가했다.

    배터리사업은 올해 1분기 미국 1공장 및 헝가리 2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면 포드, 폭스바겐 등 고객사 판매물량이 대폭 증가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올해 연간 매출액도 6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조지아 2공장은 2023년 1분기, 중국 옌청 3공장과 헝가리 3공장은 2024년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드와의 JV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BlueOvalSK) 공장은 올해 2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5년부터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재사업은 지난해 4분기 상업 가동을 시작한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과 중국 신규 공장이 본격 상업 가동에 들어가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말 생산능력은 15.3억m2에서 2023년 20.8억m2로 증가하고, 2025년에는 40.2억m2으로 해외 설비 확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석유사업은 유가 상승 및 등,경유 등 제품 마진 상승으로 시황이 개선됐으나, 일회성 비용 증가 등 영향으로 지난 분기 대비 하락했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스프레드 하락 및 변동비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윤활유사업은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 감소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양호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가스가 상승 및 판매 물량이 증가하여 영업이익이 지난 분기 대비 상승했다.

    배터리사업은 양산을 앞둔 글로벌 공장 초기 가동 고정비, 연구개발비 등 판관비 증가,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폭이 커졌으며, 소재사업은 반도체 수급 영향 및 폴란드 신규 공장 초기 가동 비용 영향으로 소폭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경영환경 및 시황 변동성의 영향으로 시장 전망에 비해 다소 저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해 넷 제로를 반드시 달성하고 빅립(Big Reap, 더 큰 수확)을 위한 빅피쳐(Big Picture)를 만들어 나갈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