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2500원대 2021년 현물배당 의결"3년간 배당성향 '30% 이상' 지향"
  •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기말배당 현물배당을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기존엔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 이사회에서 안건을 부결한 지 11일 만에 배당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는 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기말배당에 대한 현물 배당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기존의 무배당 안건을 부결 처리한 바 있다. 주주 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주주 신뢰 확보 등을 이유로 들었다. 

    회사의 향후 3년간 대규모 투자를 고려해 2021년도 기말 배당을 자기주식을 활용한 현물배당으로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주주는 보통주의 경우 1주당 자기주식 보통주 현물 0.011주를, 우선주는 1주당 자기주식 현물 0.011주와 50원을 배당으로 각각 받게 된다. 

    이사회 전 영업일인 지난 4일 종가 22만8000원 기준 1주당 배당금으로 환산하면 보통주는 2508원, 우선주는 2558원이고 배당성향은 약 69%다.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안에 주주들의 주식계좌로 입고할 예정이다. 현물 배당 후 단주 등은 현금 지급한다. 단주에 대한 현금 지급액은 정기주주총회 전일 종가로 계산될 예정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재작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주주 배당을 건너뛰었고, 지난해엔 배터리와 석유개발 사업을 물적분할했다. 이에 따른 주가하락 등으로 주주들의 반발이 작지 않았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현금배당 결정과 함께 중기 배당 정책도 마련했다고 알렸다.

    중기 배당 정책엔 앞으로 3년간 연 배당 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책엔 회사 파이낸셜스토리에 대한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했다. 

    이번 중기 배당 정책을 통해 주주, 이해관계자들이 향후 회사의 배당 예측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시장과의 소통을 지속해 주주환원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