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분석 결과…2년새 정규직 채용 47%↓마사회 2년간 1명 채용…강원랜드·GKL 각각 3명 채용같은기간 상임임원 채용 늘어…정권말 '알박기' 인사 의혹
  • ▲ 구직자들.ⓒ연합뉴스
    ▲ 구직자들.ⓒ연합뉴스
    지난해 공기업의 정규직 신규 채용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47%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상임 임원은 늘거나 소폭 감소하는데 그쳐 대조를 이뤘다.

    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공기업(시장형·준시장형) 35곳의 일반 정규직 신규 채용인원은 591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만1238명)과 비교해 47.3% 줄었다.

    해산된 한국광물자원공사를 제외하고 공기업 35개 중 23개에서 신규 채용인원이 감소했다. 한국마사회, 강원랜드, 그랜드코리아레저(GKL) 등에서 신규 채용이 많이 줄었다.

    마사회는 지난해 신규 채용인원이 아예 없었다. 2020년에는 1명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41명을 정규직으로 뽑았다. 무기계약직도 같은 기간 480명에서 9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반해 임기가 보장된 신규 상임임원은 코로나19 사태에도 2년간 5명이 채용됐다.

    강원랜드와 GKL도 같은기간 일반정규직 신규 채용이 154명, 58명에서 각각 3명으로 급감했다. 상임임원은 각각 4명씩 선임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지난해 정규직 신규 채용이 17명에 그쳤다. 2019년 664명에서 급감했다. 하지만 같은기간 상임임원은 3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정권말 알박기 인사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19년 3964명에서 지난해 1426명, 한국전력공사도 같은기간 1772명에서 1047명으로 각각 줄었다.

    반면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019년 46명에서 지난해 82명으로 정규직 신규 채용 인원이 78.3% 늘었다. 한국부동산원도 75명에서 122명으로 62.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