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맨션·불광5' 등 대어급 정비사업 수주 잇따라 1700억 규모 '신길13'도 이번주 시공권 확보 유력2015년 이후 정비사업 1위 기대감 '솔솔'
  • GS건설이 연초부터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마수걸이로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따낸데 이어 최근에는 대어급인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까지 수주하는 등 굵직한 일감을 줄줄이 확보하고 있다.

    1분기 수주액만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올해 정비업계 1위 탈환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조합은 오는 26일 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GS건설을 시공사로 정하는 안건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 지하3층~지상35층, 공동주택 60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12월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을 진행한 결과 GS건설이 단독 참여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한 상태다. 예상공사비는 1700억원 규모다.

    조합 관계자는 "GS건설이 신길13구역 인근에서 시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대규모 브랜드타운 조성에 대한 기대감 탓에 조합내에서도 GS건설을 선호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길13구역 재건축사업을 수주할 경우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회사측은 지난달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첫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공사비는 약 6200억원 규모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서울 서북권 정비사업의 대어로 꼽히는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은평구 불광동 일대에 지하3층~지상24층, 32개동, 총 238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으로 공사비만 6300억원이다.

    이밖에 같은날 공사비 2600억원 규모의 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사업까지 수주하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이에따라 1분기 중 정비사업 수주액 '2조 클럽' 입성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초부터 활발한 수주를 이어가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올해 정비사업 1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GS건설은 2015년 정비사업 수주액 8조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정비사업부문에서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5조원대 수주액을 기록했지만 현대건설에 밀려 아쉽게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로 해외 수주가 어려워진데다 3월 대선이후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가능성 등에 따라 올해에도 주요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의 경우 상반기중 굵직한 정비사업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만큼 초반 수주에 따라 순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