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이미 1조8900억 수주, 1분기 '2조 클럽' 전망차기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일감 확보 '청신호'
  • GS건설이 연초부터 활발한 수주를 이어가며 올해도 주택사업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차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 역시 일감 확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증권가에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을 포함해 올해 정비사업장 5곳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며 1조89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상태다. 

    특히 지난달에만 4건의 정비사업(부산 구서5구역 재건축사업, 서울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사업, 광주 산수3구역 재개발사업, 서울 영등포구 신길13구역 재건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1분기 '2조 클럽' 입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정비사업 1조클럽과 2조클럽 입성에 각각 5개월, 8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한층 빠른 속도다. 

    최근 국내 주택시장에서 똘똘한 한채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면서 브랜드 이미지 및 인지도를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점도 이같은 성과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GS건설의 주택브랜드 '자이(Xi)'는 2020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브랜드평판지수 상위 3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정비사업에서 공격적 수주와 함께 차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가 맞물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택사업에서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주택사업에서 전년대비 약 12% 증가한 5조30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바 있다. 전체 매출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증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역시 ▲준공 30년 이상 아파트 정밀안전진단 면제 ▲역세권 민간재건축 용적률 500% 상향 ▲과도한 기부채납 방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대폭 완화 등을 약속하며 정비사업 활성화를 예고한 상태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후보 당선으로 재건축·재개발 물량 증가와 전반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가 예상된다"며 "GS건설은 '자이'라는 하이엔드 브랜드 입지를 바탕으로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에 맞춰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5.6% 증가한 9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4.6% 늘어난 869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건물 및 주택부문 등의 매출 증가가 전사 외형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제 및 규제 완화에 힘입어 주택 매매거래도 증가할 것"이라며 "민간 시행사 도급 물량과 수도권 정비사업지에 강점이 있는 대형 건설사 수혜가 예상되며 GS건설을 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