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권 사장 2년 연임 성공…외형 성장 기여 평가마이데이터·로보어드 등 디지털 신사업 확대 잰걸음미래 성장동력 확보 총력…IB·WM과 양 날개 펼칠 전망
  • 박봉권·이석기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게 된 교보증권이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전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박봉권 각자 대표이사 사장을 2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이로써 교보증권은 박봉권 대표와 현재 임기 중인 이석기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지난해 3월 신규 선임된 이 대표의 임기는 2023년 3월까지다. 

    이 대표보다 1년 앞선 2020년 취임한 박 대표는 회사의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을 총괄한다. 박 대표는 지난해 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며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교보증권은 투자중개 외에도 WM과 IB 부문의 영업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자산관리 부문은 금융상품 개발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수익성을 제고하고 있다. IB 부문은 인수 및 주선, 부동산 금융 등의 역량 강화를 통해 수익 및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각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힘쓴 박봉권·이석기 대표가 합격점을 받았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올해는 변화보단 안정을 추구하면서 다음 목표인 디지털 신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회사는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올해 경영 화두로 내세웠다.

    특히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는 회사의 가장 대표적인 신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허가를 획득한 교보증권은 오는 4월 본허가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교보증권은 디지털 솔루션·IT서비스 기업 LG히다찌와 자체 플랫폼 구축 및 시스템 개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양사는 향후 마이데이터 플랫폼 구축 및 마이데이터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 달 본허가 신청을 내고 올 7~8월경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라며 “자산관리는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 고객에 도움이 될 만한 다채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체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도 개발 중이다. 디지털 강화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교보 로보액티브-알파1호’는 현재 코스콤의 테스트베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알고리즘은 회사의 FICC운용본부 내 에쿼티솔루션부에서 개발됐다. 퀀트 기반의 운용 전략을 이용한 알고리즘으로 투자자 성향에 따라 매매 빈도, 편입 비중을 조절해 매매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스트베트 통과 시 대고객 서비스가 가능해져 자체 운용 자산 및 고객 자산 운용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경영방침은 주요 사업 부문 전문성 및 경쟁력 확보와 디지털 혁신 가속화”라며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로 기존 IB, S&T, WM 사업 부문의 실적 성장과 신성장동력인 신기술사업금융업, 마이데이터 사업 등으로 디지털사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