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입 예정 1억 5000만회분량… 추가 접종 사용 계획변이 바이러스에 기존 백신 효과 우려↑ 당국 “문제 없다”올해 이미 버려진 백신 64만 회분… 누적 폐기233만회분
  • ▲ ⓒ강민석 기자
    ▲ ⓒ강민석 기자
    방역당국이 가을·겨울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백신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4차 접종 외에도 가을·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서 접종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되는 백신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 도입 예정인 백신 물량 1억 5000만회분을 정부는 가을‧겨울 재유행을 대비한 추가접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가을 유행에는 새로운 변이 등장으로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변이라고 해도 백신 효과성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차이가 크다"며 "전혀 듣지 않는 바이러스의 출현도 가능하지만, 상당히 순응하는 바이러스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잔여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와의 정책에 관한 부분이어서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22일까지 국내에서 폐기된 코로나19 백신은 누적 233만2889회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버려진 백신은 64만1368회분이다.

    버려지는 백신이 늘어나는 것은 이날 0시 기준 86.7%라는 높은 접종률(2차접종)을 유지하는 가운데 지난달 1일부터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접종 동력이 저하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