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 상품 잇따라시중은행 최고 KB 2.83% 보다 높아
  • 은행권의 뭉칫돈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부동산시장 안정이 맞물려 대출 수요가 줄어들자 은행들이 우대금리와 예적금 특판 상품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서는 양상이다. 특히 지방은행의 일부 정기예금이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비교공시에 따르면 12개월 만기 예금 기준 JB금융지주 자회사인 광주은행의 미즈월복리정기예금의 금리가 2.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요구불평잔액이 500만원이상이면 우대금리 0.2%p가 추가로 제공된다. 전북은행의 JB다이렉트예금통장은 우대금리없이 연 2.10%의 금리를 제공한다.

    시중은행서는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이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대금리없이 균일하게 연 2.18%의 금리를 지급한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코드K 정기예금 연 2.10%의 금리를 부여한다. 

    가입기간을 36개월로 늘리면 금리는 더 올라간다. 광주은행의 미즈월복리정기예금은 연 3.09%로,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은 연 2.83%까지 받을 수 있다. BNK부산은행의 내맘대로 예금도 우대금리를 포함해 2.35%, 카카오뱅크의 정기예금도 2.30%까지 받을 수 있다. 

  • 특판상품을 활용하면 금리 우대는 더 강력해진다. 

    BNK부산은행은 비대면전용상품인 더(THE)특판 정기예금을 5회차 출시했는데 가입기간 1년 최고 금리는 2.55%이고 2년, 3년부터는 각각 2.85%, 2.95%까지 오른다. 우대금리 요건을 3년 간 부산은행 거래가 없던 고객은 연 0.3%p, 부산은행 동백전 카드 1회 이상 사용시 연 0.15%p, 모바일뱅킹 알림 동의시 연 0.10%p 제공 등이 있다. 

    DGB대구은행은 이날 특판DGB대팍예금을 출시했는데 1년 기준 기본 이자율이 2.35%에 우대금리를 더하면 2.65%까지 오른다. 대구FC가 K리그에서 ①우승할 때 ②6위안에 들때 ③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본선에 진출할 때 각각 연 0.10%p의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14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연쇄 예·적금 인상이 이어져왔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대구·경남은행 등이 기준금리 상승분에 따른 상품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어 추가 금리 상승 여력이 높은 편이다.  

    올해 기준금리가 최소 2%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예·적금의 유동성 흡수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시중에 풀린 돈은 22조가량 늘었다. 2월 평균 광의 통화량(M2 기준)이 3662조6000억원으로 1월보다 21조8000억원 증가했다. 주식, 가상화폐를 처분해 예·적금에 넣은 셈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 "올해 대출 성장이 제한적인 만큼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까지 금리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이라며 "정기예금은 요구불예금보다 이자율이 높아 은행의 수익성 부담은 높아졌으나 대출이 감소하는 상황이라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