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윤창현, 이석준, 황영기 물망금융위장 제청후 임명까지 한달 이상 더국정철학 공유, 부산 이전 이끌 리더십 필수
  • 윤석열 정부가 10일 출범하면서 산업은행 신임 회장에 누가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은 본점의 부산 이전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만큼 신임 회장 인선을 미뤄둘 수는 없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이달 중으로 금융위원장을 지명한 뒤 산은 회장에 대한 제청을 받아 임명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산은 회장로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이 전 실장은 서울데 경제학과 출신으로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기획재정부 행정예산심의관, 예산실장, 기재부 2차관 등을 지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인재 영입 1호 타이틀로 지난 6월 대선 출마 선언식 당시 윤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주목을 받았다. 다만 이 전 실장이 지난달 3년 임기의 서울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이번 인사서 한발 비껴간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도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강 전 수석은 19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박근혜정부 경제정책을 이끈 경험이 있고 이번 대선때도 선대본부 정무실장을 맡았다. 

    현직의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윤 의원은 금융연구원장 출신으로 국책금융기관, 산은의 구조조정에 대한 연구를 많이 다뤘던 인물이다.

    이외에도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과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김 회장의 경우 금융위원장 후보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도 함께 거론되는데 우리금융지주·KB금융지주 회장 등을 지낸 금융전문가로 꼽힌다. 

    차기 산은 회장에 대한 하마평이 쏟아지고 있으나 제 3의 인물 발탁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산은이 처한 상황이 녹록치 못한 탓이다. 

    5년 내에 부산 이전을 매끄럽게 이끌어낼 리더십을 기반으로 구조조정 및 현안기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전날인 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부산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재확인했다. 임기 내인 2028년까지 이전을 못박았다.

    쌍용차, 대우조선해양, KDB생명 등의 매각이 남아있어 산업재편 및 구조조정에 대한 이해도도 필수요건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원장 인선이 이뤄져야 국책은행 맏형 격인 산은의 인사도 물꼬가 트일 것"이라며 "금융을 잘 알고 내부를 잘 다독이며 부산 이전을 이끌어낼 인사로 낙점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