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 산타클라라서 오프라인 개최삼성, SK하이닉스 참여 기조연설…낸드 주요 플레이어 한자리에하반기 메모리 하락 전망… 짧아진 슈퍼사이클 대응책 마련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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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3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불확실해지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짧아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낸드 플래시 주요 제조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올해는 낸드플래시가 개발된지 35주년을 맞는다는 의미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대로 열리지 못했던 '플래시 메모리 서밋(Flash Memory Summit) 2022'가 2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플래시 메모리 서밋(FMS) 2022'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2년 여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개최돼 주목받는다. 지난 2년 간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겸해 예년보다 소규모로 진행됐다. 올해는 오랜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전환된데다 낸드플래시가 개발된지 35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는 점을 반영해 역대급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100여 개 기업이 올해 전시행사에 참여를 결정했다.

    국내기업 중엔 낸드시장에서 20년 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와 시장 3위 SK하이닉스가 행사에 참가하는 동시에 기조연설에도 나선다. 이 외에도 2위 키옥시아(KIOXIA)와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인텔(Intel), IBM,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 등이 연설자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가 낸드 개발 35주년을 맞아 개최되는만큼 지난 35년 간 낸드플래시 메모리가 어떻게 개발되고 성장해왔는지 되짚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더불어 낸드 메모리가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분석, 5G 인프라로 구동되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미래 낸드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강조했다.

    지난 2년 간 메모리 시장 호황을 누렸던 주요 제조사들은 올 하반기부터 불어닥칠 메모리 시장 수요 감소 전망에 불안감이 한껏 높아진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낸드 가격은 제품에 따라 최대 5%까지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소비자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공급 과잉으로 전체 낸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기업용 SSD 가격은 견고한 덕에 낸드 제조사들이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이후에도 시장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삼성과 SK도 오랜만에 개최되는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낸드시장 관계자들과 시장 전망을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짜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메모리 기술 혁신 기업이나 신흥 벤더사들이 신규로 행사에 참여하는만큼 이들과 협력하거나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