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원전부터 SMR까지 '원전토털솔루션' 구축전담조직 '원자력사업단' 신설…전문성 강화
  • ▲ 수출용신형연구로 조감도.ⓒ대우건설
    ▲ 수출용신형연구로 조감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3632억원 규모 수출용신형연구로 공사에 돌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31일 부산시 기장군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부대시설' 건설공사 사업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이종호 과학기술부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정동만, 김영식 국회의원 등 정부, 지자체 및 국회 주요인사와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는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에 조성된다. 하부구동 제어장치, 판형 핵연료 등 세계 최초로 적용되는 최신기술을 적용한 15㎿급 연구용 원자로로 지하 4층~지상 3층의 개방수조형 원자로와 관련계통 및 이용설비 등을 갖추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주간사(지분50%)로서 현대건설(30%), GS건설(20%)과 함께 이번 공사를 수주했으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출용 신형연구로의 건설로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방사성동위원소의 국내 수급 안정화와 제품 수출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고부가가치 의료서비스 및 산업 활성화등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2016년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 1호 원자로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Jordan Research and Training Reactor Project)'를 준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JRTR사업은 5㎿급 연구용 원자로로 원자로 건물 및 부속건물, 동위원소 생산시설, 교육 훈련동을 설계 및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원자력EPC(설계, 조달, 시공 일괄처리) 사업을 수행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2012년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 신규 원전의 설계·건설·해체 관련 시공능력과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부문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차세대 원전인 SMR(Small Modular Reactor, 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이어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MR은 출력규모 300㎿ 이하의 원자로를 의미한다. 모듈화된 설계 및 제작으로 설계가 단순화되고 표준화가 쉬워 차세대 원전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한국전력(KEPCO) 컨소시엄의 한국형 중소형원전인 'SMART(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표준설계인가 획득사업에 참여해 SMR 관련 기술력과 사업 진출 시 우선공급권도 확보했다. 

    한수원을 주관으로 하는 'SMART Team Korea' 협의체를 통해 i-SMR 기술개발사업에 참여 및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조직개편을 통해 원자력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원자력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내외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원전시장의 설계부터 해체,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연구용 원자로와 차세대 원전인 SMR 기술력까지 토털솔루션을 제공 기술력을 갖춘 유일한 기업으로서 원전기술을 꾸준히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우리 원전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시장에 알리고 체코 원전사업을 비롯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