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건수 2개월연속 4000건 돌파…6억이하 거래 활발입주물량 감소탓 전셋값 상승…하락세 '노도강' 반등
  • ▲ 서울아파트 단지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아파트 단지 전경. ⓒ뉴데일리DB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건수가 2개월 연속 4000건을 돌파했다. 가파른 전셋값 인상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옮겨가면서 거래에 불이 붙은 것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4100건을 넘어섰다. 아직 계약분 신고기한이 남아있음에도 3월 거래량(4067건)을 초과했다.

    노원구 상계동, 구로구 구로동 등 외곽지역에선 6억원이하 아파트 거래가 활발했다.

    영등포구 신길동과 관악구 봉천동, 도봉구 창동에선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면적대 거래가 주를 이뤘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중저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매매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며 "전국 전세시장 경우 4월 중순부터 7주째 0.01~0.02% 박스권내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입주물량 감소로 전셋값 상승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월 넷째주 기준 전셋값은 서울과 경기·인천이 0.01%씩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전체 25개구 가운데 절반이상인 14개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며 상승 움직임이 우세했다. 신도시는 판교·동탄 등이 올랐다.

    전세수요가 중저가 아파트 매매로 몰리면서 하락세가 지속되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집값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통계를 보면 서울 25개 자치구중 유일하게 약세를 보였던 △노원구(0.00%) △도봉구(0.00%) △강북구(0.01%) 등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또는 상승 전환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1단지' 전용 68㎡는 지난달 10일 6억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전신고가 6억5000만원보다 500만원 오른 액수다.

    인근 D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혼부부 등 상대적으로 젊은 수요층이 신생아특례대출 등을 활용해 저가매물을 매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 및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이라며 "지역 및 단지별로 혼조세가 나타나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