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기 다빈치, MRI·CT, 선형가속기 등 최신 장비 도입의료진과 시너지, 획기적인 의료 질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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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병원이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비롯해 약 3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의료장비 확충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의료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명지병원에 따르면, 6일 듀얼 576슬라이스 CT(소마톰 포스, Somatom Force) 가동식을 시작으로 올 연말까지 다빈치XI와 MRI(자기공명영상장치), Angio(혈관조영기), CT, 선형가속기 바이탈 빔 등 다양한 의료장비를 교체 또는 추가하는 계약을 마쳤다.

    먼저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는 고화질 3D 영상으로 시야를 10배까지 확보하고, 1cm 구멍으로 로봇 기구를 삽입하여 수술하는 정교한 손 움직임을 구현한 첨단 수술 장비다. 

    또 기존대비 30~40% 빨라진 촬영속도를 자랑하는 MRI 비다(3.0T VIDA XT)는 촬영 시 폐쇄공포를 느끼는 환자도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교체되는 방사선 암치료기(선형가속기) 바이탈빔(VitalBeam)은 고에너지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사해 암세포만을 제거하는 최첨단 장비다. 

    이밖에도 추가되는 Angio와 2대의 CT를 비롯해 심초음파기, 자동유방초음파, 감마카메라, 고압산소 챔버, 인공관절 로봇수술기 등 첨단 의료장비 추가 도입으로 한층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명지병원의 이같은 대규모 의료장비 확충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병원들이 3년여 가까이 정상운영 되지 않아 경영환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영상의학과 차원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전망이다.

    영상의학과 임정기 교수는 “심장과 뇌 등 정밀한 판독에 특화된 CT를 도입함으로써 기존 장비에 비해 선명하고 입체적인 영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심장센터의 본격적인 가동에 발맞춘 시의적절한 장비 도입으로 심장이식수술을 비롯한 심장수술 등에서 선도적인 위치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명지병원은 의료경쟁력 향상을 위해 각 분야 명의 영입에도 공을 들여왔는데, 이번 첨단 의료장비 도입과 맞물려 의료질 향상에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왕준 이사장은 “명지병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우수의료진 영입과 대규모 의료장비 도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들이 획기적인 의료질 향상으로 이어지며 경쟁병원들과 견주어 질적·양적으로 모두 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