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기침체 우려도 영향러시아 원유 공급 감소 위기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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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수요 약세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4.94 달러 하락한 81.94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4.83 달러 하락한 88.00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2.98 달러 하락한 92.27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중국 수요 약세와 유럽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8월 수출지표 및 원유수입량이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됐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8월 중국 수출규모는 3149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12.8%)에 크게 미달했다.

    또 중국 8월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한 4035만t(하루 950만배럴)으로 부진했다.

    유럽 중앙은행(ECB)은 8일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자이언트스텝(0.75%p)까지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심각한 인플레이션 및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유럽도 고강도 긴축이 불가피하며, 이는 경기침체 위험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9일 장관급 긴급 회담을 열고 러시아 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지난 7일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원유 가격상한제 참여국에 대해서는 가스, 원유, 석탄, 난방유 등 어떤 에너지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 가능성에도 시장 참여자들은 유럽 에너지난이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에 주목하며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