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쓱스페셜' 서비스 종료해외 여행 수요 늘어나며 오프라인 마케팅 집중"하늘 길 열리며 재고 소진 빨라져… 오프라인으로 소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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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기 위해 운영했던 ‘쓱스페셜’을 종료한다. 하늘길이 열리고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마케팅과 전략 방향을 선회하기 위함이다.

    23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월 30일부로 쓱스페셜 서비스를 종료한다. 해당 기간까지만 상품 구매가 가능하며, 사이트는 11월 30일부로 닫는다. 다만 현재 명동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내수 면세품 판매는 유지된다.

    쓱스페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막심하던 2020년 7월 신세계면세점이 면세품 내수 판매를 위해 만든 전문 온라인몰이다. 신발·의류·명품·시계 등을 판매하며 프리미엄 배송서비스, V-커머스, 할인 행사 등을 전개해왔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내국인들의 해외여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방향을 선회했다”면서 “스마일페이 등 관련 프로모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도 ‘럭스몰’과 ‘신라트립’ 등에서의 내수 통관 제품 판매를 일부 중단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명동 본점의 럭스몰을 중단하고 기존 VIP 라운지 운영에 나섰으며, 일부 점포에서만 럭스몰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온라인몰 신라트립 재편을 위해 서비스를 잠시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롯데온을 통해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는 롯데면세점을 제외한 주요 면세점은 모두 오프라인 내수 판매만 진행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면세점 경영 안정화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온라인 면세품 판매에 맞춰 오프라인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면세산업 발전 간담회’를 갖고 온라인 포털, 오픈마켓 등에서 면세품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면세산업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는 시내면세점이 직접 단독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만 가능한 면세품 구매를 쿠팡, 카카오톡, 네이버 등 온라인 쇼핑 플랫폼으로 판매를 넓히는 것이다. 해외여행객은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서 면세품을 구매한 뒤 출국장 인도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된다.

    시내면세점만 가능하던 온라인 판매를 출입국장 면세점에도 허용한다. 관세청은 한국공항공사 시설에 있는 면세점부터 시범적으로 이를 시행한다. 인천공항공사 시설에 입점한 면세점에서의 시행 방안은 향후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품 내수 판매는 재고가 있어야 하는데, (해외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지금은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되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판매로도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