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맞으면 수주~수개월 약효 인벤티지랩과 치매 공동개발 계약탈모약 주사제로 임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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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종근당이 난치성 질환에 기존 치료제를 전환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한번 주사를 맞으면 수주에서 수개월까지 효과가 지속돼 약효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병원에서 직접 투약받아 오남용과 부작용의 우려가 적고 복약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어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는 분야다.

    종근당은 최근 인벤티지랩과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 'IVL3003' 공동 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지질나노입자(LNP) 기반 유전자 치료제 플랫폼 기업이다.

    인벤티지랩이 종근당에 독점권을 부여한 파이프라인은 먹어서 복용하는 도네페질을 1개월에 한 번 투여하게 만든 주사제다. 인벤티지랩이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플랫폼(DDS) 'IVL-DrugFluidic'에 치매 치료제를 탑재한 방식이다.

    종근당은 치매치료제(뇌기능개선제) 분야에서 블록버스터 약물인 '종근당글리아티린'을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473억원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제품이다.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까지 나서며 치매 분야 영역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다.

    앞서 종근당은 탈모치료제 개발에도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접목시켜 임상에 들어갔다. 

    종근당은 탈모치료제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CKD-843'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이 개발 중인 두타스테리드 성분은 가장 많이 처방되는 탈모치료제 성분 중 하나다.

    현재까지 나온 탈모치료제는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인데, 복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단점을 지녔다. 따라서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될 경우 이러한 매일 복용의 불편함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방형 주사제라고도 불리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기존 의약품의 치료율을 높일 수 있어 난치성 질환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