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3분기 누적 5207억… 93.4%↑신한라이프 3696억… 보험영업익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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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의 3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KB손해보험이 금융지주 보험 계열사들 중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보는 올해 3분기 누적 520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692억원) 대비 무려 93.4%(2515억원) 증가했다.

    KB손보 다음으로는 ▲신한라이프(3696억원) ▲푸르덴셜생명(2077억원) ▲하나생명(147억원) 순이었다. 나머지 KB생명보험,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등 중소형 보험사들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KB손보의 경우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 빌딩 매각차익(1570억원)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아울러 손해율도 전년 대비 0.9%p 개선된 82.8%를 기록해, 보험영업손익의 적자가 지난해 3328억원에서 올해 1819억원으로 크게 개선됐다. 

    이와 관련, KB손보 관계자는 "부동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이익을 제외해도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21.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전분기 대비 하락폭이 컸다. 당기순이익 8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150억원 급감했다. 2분기 반영된 부동산 매각차익 기저효과, 3분기 들어 폭우 등 계절적 요인 및 대형 화재 발생 등으로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손해율이 전분기 대비 각각 6.0%p, 16.7%p 악화된 점이 주요인이다.

    2위 신한라이프는 3분기 당기순이익 3696억원으로 전년 동기(4019억원) 대비 8%(323억원) 감소했지만,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 

    금융시장 불안정과 증시 침체에 따른 보증준비금 적립 영향으로 자산운용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3% 감소했으나 보험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특히, 신한라이프는 내년 새 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되면 순익이 경상기준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FRS17 도입 시 자본규모가 현재 4조원에서 2배 정도 증가하고, 계약서비스마진(CMS)도 대략 7조원 정도 확보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푸르덴셜생명은 3분기 20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전년 동기(2556억원)에 비해서는 실적이 19%(479억원) 감소하며 다소 주춤했다. 주가지수 하락으로 인한 보증준비금 부담 확대,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로 신계약비가 늘어난 것이 실적 악화 요인이다.

    다만, 3분기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662억원으로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