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구성원, 일과 후 저녁 자리 가져'실적 둔화-신사업 부진-경쟁사 추격' 등 복합 위기 집중 논의'이재용 회장' 체재 '뉴삼성' 행보 밑그림 전망도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데일리 DB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데일리 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회장 취임 안건을 승인한 삼성전자 이사회가 저녁 회동을 가졌다.

    27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은 이날 오후 6시경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이사회 멤버들과 저녁 자리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경 사장을 비롯해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 노태문 사장(MX사업부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등 5명의 사내이사와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김선욱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준성 전 싱가포르투자청 매니징디렉터 등 4명의 사외이사까지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저녁 자리에는 이 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 사장은 '이 회장도 보시냐'는 기자의 질문에 "봐야죠"라고 답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계열사 부당 합병·회계 부정 의혹' 재판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의 총수로서 최근 대내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 13일 준법감시위원회 2기 위원들과 첫 회동했다. 재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계열사 사장단들과도 저녁 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구성원들은 이날 저녁 자리에서 실적 둔화, 신사업 부진, 경쟁사의 추격 등 복합 위기에 대한 논의와 '이재용 회장' 체재에서의 '뉴삼성' 행보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사회는 이날 오전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하며 이 회장의 승진을 의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