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임신-강직척추염 방사선학적 변화 연구이경언 교수팀 "적극적 치료 동시에 임신·출산 계획 세우면 무방"
  • ▲ 이경언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 이경언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강직척추염 환자는 질환 악화가 두려워 임신을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꾸준한 관리가 수반되면 안정적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 이경언 교수팀은 ‘임신이 강직척추염의 방사선학적 진행에 주는 영향’이라는 연구를 통해 “임신과 출산이 강직척추염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임신 중에는 골반과 허리에 지속적인 압력이 불가피하게 증가하지만, 현재까지 임신과 출산이 강직척추염의 진행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지금도 강직척추염을 앓고 있는 가임기 여자 환자들은 임신이나 출산 후 질병의 악화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이경언 교수팀은 지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순천향대 서울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에서 CT 검사를 진행한 강직척추염 여성 환자 59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

    강직척추염을 진단받고 추적 중인 환자 중 임신과 출산을 한 여자 환자와 임신이나 출산력이 없는 여자 환자의 천장관절과 척추의 변화를 CT로 비교했다.

    그 결과, 천장관절과 척추의 방사선학적 변화의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강직척추염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로 증상을 안정시키고 주치의와 임신, 출산 계획을 잘 세운다면 강직척추염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2022년 12월)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