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물류·IT 30년 경력 전문가 영입물류 자동화, 2차전지 등으로 영역 확장신흥시장 경험 바탕 선진시장 공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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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무벡스 이수강 신임 대표가 물류 자동화 등 주력 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영역 확장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무벡스는 최근 이수강 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올해가 현대무벡스의 해외사업 확대 원년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이 신임 대표의 역량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스마트 물류 자동화를 비롯해 PSD, IT서비스 사업 등을 영위 중으로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현대그룹 재건을 이끌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2019년 대규모 청라R&D센터 설립·운영을 계기로 첨단 물류기술 개발에 주력,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왔으며 2021년 3월 코스닥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현대무벡스 매출은 물류 자동화 부문이 전체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IT서비스와 PSD가 30~40%를 책임지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9년 1720억원 규모였던 매출은 2020년 1975억원, 2021년 2401억원 등 확대됐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18.1%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현대무벡스는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영토 확장을 선언했다. 2019년 10.6% 수준이던 글로벌 매출 비중은 2020년 20.6%까지 늘었지만, 이후 2021년 18%, 2022년 9월 말 16.2% 등 둔화한 상태다. 더욱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통해 장기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무벡스가 이수강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한 배경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 내정자는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를 시작으로 LG CNS, 마크로젠 등에서 30년 가까이 경력을 쌓은 물류·IT 관련 경영 전문가다.

    현대무벡스의 주력인 물류 자동화는 ICT 기술을 활용해 제조·유통·택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보관-운송에 이르는 공급망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말한다. 제조과정 자동화·무인화를 통해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중장기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니즈(needs)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다.

    이 대표 내정자는 LG CNS에서 엔지니어링서비스 부문장과 정보기술원 원장을 맡아 스마트물류 사업 진출의 초석을 다진 바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인 마크로젠 대표 시절엔 코로나19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이 신임 대표는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무벡스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비전을 구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현대무벡스는 선진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히 있다고 판단, 유럽과 북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12월 호주 시드니지하철 10개 노선에 PSD 360개와 안전발판 150개를 구축하는 사업을 357억원에 따내며 첫 선진시장 진출이란 성과를 올렸다.

    현대무벡스의 지난해 9월 말 수주잔고는 물류 자동화 1439억원, PSD 226억원, IT서비스 265억원 등 전체 193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4분기 호주 시드니 PSD 수주건 등을 포함하면 2200억원을 돌파했을 전망이다.

    스마트물류 자동화도 2019~2022년 수주한 중국,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의 타이어 공정·저온창고·공항 물류 솔루션 등을 구축하면서 높은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앞으로는 물류 자동화 영역을 2차전지 장비 등으로 넓히고, 신흥시장과 함께 선진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