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도 주목… SK·롯데, 공동출자로 유통·판매업체 신설주력분야 경쟁력도 강화… CJ, 콘텐츠 계열사 흡수합병신규편입 61개·계열사 제외 66개… 최근 3개월새 5개 줄어
  • ▲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최근 3개월간 대규모기업집단의 수소·친환경 자동차 분야 회사설립이나 지분인수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계열사) 변동 내용을 보면 76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는 11월1일 2887개에서 올해 1월31일 2882개로 5개사가 감소했다.

    대기업집단은 자산 5조 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뜻한다.

    해당 기간 대기업집단 소속으로 신규편입한 계열사는 총 61개로 ▲회사설립 38개 ▲지분취득 20개 ▲기타 3개 등이다. 대기업 소속에서 제외된 계열사는 모두 66개다. ▲흡수합병 47개 ▲청산종결 11개 ▲기타 7개 ▲지분매각 1개 등이다.

    신규 편입회사가 가장 많았던 집단은 SK로 8개였으며 다음으로 롯데 6개, 중흥건설과 넷마블 각 4개, 카카오와 GS 각 3개 순이다. 기업집단에서 제외된 계열사가 많은 곳은 CJ 8개, 한화 7개, 카카오와 반도홀딩스가 각 6개였다.

    신규로 편입된 계열사를 살펴보면 수소·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신사업동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다.

    SK와 롯데는 50%씩 출자해 수소 유통·판매업체인 롯데SK에너루트를 신설하고, 연료전지 발전업체인 울산에너루트1호 등 2개사도 롯데SK에너루트의 자회사로 함께 설립했다.

    LG와 GS는 각각 전기차 충전업체인 애플망고와 차지비를 지분 취득을 통해 계열편입하고, KT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인수했다.

    포스코 소속인 포스코홀딩스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생산업체인 포스코리튬솔루션을, LS 소속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제조업체인 LS이브이씨를 각각 신설했다.

    주력 사업분야 집중을 위한 동종사업 회사의 흡수합병 사례도 많았다.

    KT 소속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인 KT시즌은 CJ 소속 동종 사업자인 티빙에 흡수합병됐다.

    한화 소속 태양광 발전업체인 해사랑태양광 등 4개사는 한화 소속 하이패스태양광에, 반도홀딩스 소속 부동산 개발업체인 대창개발 등 5개사는 반도종합건설에 각각 흡수합병됐다.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사인 CJ 소속 모호필름과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를 제작한 에그이즈커밍 등 총 8개의 콘텐츠 제작사는 같은 기업집단인 CJ 내 콘텐츠 제작업체인 CJ이엔엠스튜디오스에 흡수합병됐다.

    기업집단 내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 사례도 있었다.

    한화는 방산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방산을, 한화솔루션은 첨단소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한화첨단소재를 신설했다. 한화에어로솔루션은 방산업체인 한화디펜스를, 한화는 건설사인 한화건설을 흡수합병하는 등 기업집단 내 사업 재편이 이뤄졌다.

    하림은 지주회사 하림지주의 자회사인 NS쇼핑을 인적 분할해 NS지주를 신설한 후 NS지주를 하림지주에 흡수합병했다. 이에 따라 기존 NS쇼핑을 통해 지배하던 하림산업 등 6개 자회사가 하림지주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변동됐다.

    한편 계열사가 많은 대기업집단은 ▲SK 201개 ▲카카오 126개 ▲GS 96개 ▲한화 93개 ▲태영 82개 ▲보성 68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