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취임식 앞서 15일 국토위 전체회의 출석… 공식 데뷔전원희룡 장관 "안전 최우선… 휴게소 카르텔 혁파·고속도 지하화" 주문
  • 함진규 신임 도공 사장.ⓒ뉴시스
    ▲ 함진규 신임 도공 사장.ⓒ뉴시스
    5개월여 공석이었던 한국도로공사 신임 사장에 함진규 전 국회의원이 임명됐다.

    14일 관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함 전 의원을 신임 도공 사장으로 임명했다.

    함 신임 사장은 지난 2002년 경기도의회 의원(한나라당)으로 정치에 발을 들인 후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의원 시절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다.

    새누리당 대변인,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을 맡았었고,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후보 예비캠프의 수도권대책본부장을 지냈다.

    함 사장 임기는 오는 2026년 2월 13일까지 3년간이다.

    함 사장은 오는 15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공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취임식은 16일 오후 2시 있을 예정이다.

    도공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김진숙 전 사장이 지난해 9월 임기를 6개월여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명해 5개월간 사장이 공석이었다. 김 전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를 들었지만,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위한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자 사장직 유지에 부담을 느꼈을 거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천안삼거리 휴게소 모습.ⓒ도공
    ▲ 천안삼거리 휴게소 모습.ⓒ도공
    한편 원 장관은 이날 임명장을 전하며 최근 발생한 방음터널 화재사고, 도로 살얼음 추돌사고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지시했다. 해빙기를 앞두고 터널, 교량 등에 대한 전수 점검과 재난 시 비상탈출로 확보 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고속도로 안전시설 설치와 선형 개선도 주문했다.

    원 장관은 도공의 대국민 서비스도 강조했다. 원 장관은 "도공 수익보다 국민 편익이 우선임을 명심하고 고속도로 휴게소의 가격·품질부터 전기차 충전 편의성까지 이용자의 시각에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끊임없는 조직 쇄신도 필요하다. 특히 퇴직자를 고리로 하는 제 식구끼리의 먹이사슬을 과감히 혁파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심 차량정체 개선을 위한 경인·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