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농협銀 은행장 취임돈잔치 논란 속 외풍 점입가경예대마진 축소, 사회공헌대책 등 난제"글로벌 사업 확대로 돌파"
  • ▲ (사진 왼쪽부터)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뉴데일리
    ▲ (사진 왼쪽부터)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석용 농협은행장ⓒ뉴데일리
    새 은행장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전통 성장방식인 이자수익을 줄이고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서야 한다.

    성과급과 보수, 배당 기준도 더욱 엄격해지고 거버넌스 체제도 재정비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공공재' 역할을 다해야 하는 만큼 사회공헌과 ESG 등도 예전과는 사뭇 달라야 한다.

    연초 새롭게 은행 수장을 맡은 이는 모두 3명.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이다.

    이중 이승열‧이석용 행장은 지난달부터, 정상혁 행장은 이달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첫번째 과제는 이자장사 논란을 불러온 예대마진 축소다.

    주담대는 어느새 4%대로 내렸고 신용대출 등도 추가 인하를 고려중이다.

    은행장이 바뀌지 않은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한발 앞서 치고 나갔지만 신한과 하나은행 등도 뒤를 잇고 있다.

    실적을 견인해야 하는 은행장들로서는 난감한 입장이 아닐 수 없다.

    줄어든 이자수익을 채우기 위해서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관건이다.

    세 은행장들은 앞다퉈 '글로벌'을 강조하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은 신한베트남은행을 중심으로 일본(SBJ은행), 중국에서 영업력 확대를 계획 중이다.

    기존부터 추진해 온 '원 신한' 전략을 바탕으로 베트남 등 신흥국에서 은행과 증권, 카드, 보험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다. 

    하나은행도 올해 3대 전략 중 '글로벌 위상 강화'를 첫 번째로 꼽고,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기로 했다.

    타 시중은행과 비교해 글로벌 진출이 다소 더딘 농협은행은 올해를 '글로벌 사업 성장' 원년으로 삼았다.

    해외점포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추진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현제 네덜란드 1위 뱅크인 ING은행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돈잔치' 논란 이후 금융당국이 은행권 예대마진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올해 실적을 더욱 장담하기 어려워졌다"며 "글로벌 사업에서의 손익이 실적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