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네페질, 국내 치매치료제 약 80% 차지JW중외제약·신신제약 등 액제 제품 출시복약편의성 높여 시장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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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치료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도네페질 성분 의약품이 환자의 복약편의성을 높이는 제형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도네페질은 중추신경계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학습과 기억 등을 조절하는 아세틸콜린을 증가시켜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의 성분으로 사용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치료제는 약 3300억원 규모이며, 도네페질 성분은 이 가운데 약 80%인 약 26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도네페질 성분의 경구용 치료제는 고령의 치매환자들이 제 시간에 맞춰 복약하기 어렵고 알약 형태로 삼키기 힘든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패치형 제형이 개발된데 이어 최근에는 마시는 형태의 액제 제형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도네페질 정제와 속붕정 출시에 이어 최근에는 액제로도 제품라인업을 확장하면서 치매치료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나섰다. 

    최근 도네페질 액제 제품은 건강보험 급여적용도 받으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의 'JW도네페질액'은 5·10㎖ 각각 2060원, 2460원으로 등재됐다. 

    성인 기준 1일 1회 취침 전 5㎖씩 투여하며 4~6주 후 1일 10㎖까지 증량할 수 있다. 85세 이상 저체중 여성 환자의 경우 1일 투여량이 5㎖로 제한된다.

    특히 기존의 정제나 필름제형에 비교해 연하곤란이 심한 고령층 환자에게 복약편의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앞서 신신제약도 지난해  '신신도네페질액'을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신도네페질액도 같은 JW중외제약과 같은 5·10㎖ 각각 2060원, 2460원으로 등재됐다. 

    신신제약은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신약 신청 등 처방을 위한 절차를 밟음과 동시에 다양한 관련 학회에 참여하며 영업과 홍보 활동을 전개하겠단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네페질 성분 치매치료제의 글로벌 시장규모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복약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제형의 시장도 더 확대될 전망"이라며 "시장점유 확대를 위해 새로운 제형을 선보인 기업들의 공격적인 영업 및 마케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