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층 보다 45세 미만서 사망 위험도 높아강북삼성병원, 심질환 예방 생활습관 필수
  • ▲ CT촬영을 통해 발견된 관상동맥석회화. ⓒ강북삼성병원
    ▲ CT촬영을 통해 발견된 관상동맥석회화. ⓒ강북삼성병원
    관상동맥 석회화로 인한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도가 중·장년층보다 45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더욱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라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졌지만연령별로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강정규 서울건진센터 교수, 류승호·장유수 데이터관리센터 교수는 2010년~2020년 원내 건강검진센터에서 관상동맥 CT를 촬영한 성인 16만821명 대상으로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와 심혈관 질환의 사망 위험도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팀은 45세 미만의 젊은 층과, 45세 이상의 중·장년층으로 나누어 관상동맥 평균 5.6년간 추적 관찰을 시행했다. 

    그 결과 45세 이상의 중·장년층의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0인 그룹에 비해서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100점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는 사망위험도가 8.57배, 300점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는 사망위험도가 6.41배 증가했다.

    반면 45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의 경우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0인 그룹에 비해서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가 100점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는 사망위험도가 22배, 300점을 초과하는 그룹에서는 사망위험도가 74배 증가해 젊은 연령층의 사망위험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관상동맥 석회화의 동맥경화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젊은 나이에 발생한 동맥경화는 나이가 들어서 발생한 동맥경화보다 더욱 위협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층도 관상동맥 석회화 예방을 위해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등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며 “본인이 동맥경화 위험군이라면 CT 등을 통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정밀하게 평가해 예방적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될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인 'European Heart Journal – Cardiovascular Imaging' 최근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