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부터 처방률 35%대 수준병용금기 파악 힘든 구조… 의료진 인센티브 요청80대 확진시 100명 중 1명은 사망에 이르러 '세인트존스워트' 성분 복용시엔 처방불가 확인
  • ▲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뉴데일리DB
    ▲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뉴데일리DB
    노마스크 시대 진입이 임박했다. 정부는 오는 15일 대중교통 등 일부 공간에서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를 논의하고 이르면 20일 적용을 고민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마스크를 푸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면 해제도 가능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 형태를 유지하더라도 고위험군에게는 여전히 사망에 이르는 신종감염병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 처방률’이 무엇보다 중요한 지표로 설정됐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13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감염과 입원,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지만 여전히 60세 이상 고위험군의 처방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35%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스크 의무화가 해제되면 고위험군 감염 확산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현재 치료제 처방률이 개선되지 않으면 위중중, 사망 비율도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60대까지는 전체 평균과 유사한 중증화율 및 치명률을 보이지만 70대가 넘어가면 2배 이상이 되고 80대 이상은 100명 중 1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명 학술지 란셋에 실린 홍콩의 실증 연구에서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팍스로비드 42%, 라게브리오는 40% 감소시킨다는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 의료계의 적극적 참여 동시에 인센티브 검토 

    정 단장은 “코로나19 치료제가 독감약처럼 특별한 망설임 없이 처방되는 관행이 하루빨리 정착돼야 한다”며 “의사와 의료단체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처방률이 낮은 것은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분위기 탓이기도 하지만 의사가 처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정 단장은 “(의료진을 향해) 잠시 동안의 수고로움을 감수하고 한 명의 환자를 살리는 것이 의사의 사명"이라며 ”팍스로비드 처방이 어려울 경우, 병용금기 약물이 없는 라게브리오를 처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처방률 제고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책이 더 필요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팍스로비드는 병용 금기 약물이 26개로 너무 많아 바쁜 의료 현장에서 특별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치료제 처방 의사들에게 인센티브 부여가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 단장은 “코로나19 치료제의 병용금기 성분 중 ‘세인트존스워트’와 관련 견고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갱년기 증상 완화에 쓰이는 해당 약물은 다른 성분과 달리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에도 포함되기 때문에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로도 확인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