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충당금 적립 늘어연체율도 소폭 올라"유동성 리스크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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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감독원. ⓒ뉴데일리DB
    지난해 국내 8개 전업카드사의 국제회계기준(IFRS) 순이익은 2조 606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조 7138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신용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하나·우리·BC카드) 전체 순이익은 전년보다 1076억원 줄었다.

    가맹점수수료수익(206억원)과 카드대출수익(496억원), 3892억원에 달하는 할부카드수수료수익, 기업대출 등 이자수익(3445억원)이 나란히 증가했다.

    반면 총비용이 9.8%포인트(1조8531억원) 증가하면서 순이익은 규모는 줄었다. 이자비용(8254억원), 대손충당금 적립 비용(4503억원), 판관비(1387억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은 1조 8282억원으로 전년보다 3249억원(15.1%) 줄었다.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도 모두 악화됐다. 연체율은 1.2%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신용판매 연체율과 카드대출 연체율은 각각 0.11%포인트, 0.38%포인트 오른 0.65%, 2.98%를 기록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7%로 전년 말(106.9%)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돌았다.

    조정가지자본비율도 19.4%로 전년 말 대비 1.4%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를 상회했다. 레버리지배율도 5.6배로 전년 말보다 0.4배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 2417만매로 전년 말(1억 1769매)보다 648만매(5.5%) 늘었다. 반면 체크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 517만매로 같은 기간 94만매(0.9%) 줄었다. 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등 대체결제수단 활성화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올해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해서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하겠다"면서 "여전채 발행시장 동향 및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