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2월 일일 166만배럴 감산 결정경기침체 우려 확산 등 상승폭 제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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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PEC+(주요 산유국 협의체) 회원국 추가 감산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4.75 달러 상승한 80.42 달러에 거래됐다.

    6월물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5.04 달러 상승한 84.93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6.02 달러 상승한 84.10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상승은 OPEC+ 일부 회원국의 추가 감산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일부 회원국은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하루 166만배럴 추가 감산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추가 감산 규모는 하루 기준, 사우디 등 8개 OPEC 회원국 116만배럴과 러시아 50만배럴이며, 지난해 10월의 200만배럴 감산에 이어 이번 추가 감산을 합하면 총 감산량은 세계 석유 수요의 3.7%인 366만배럴이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추가 감산이 석유시장 안정을 위한 예방적 조치임을 강조했고, 시장 분석기관들은 경기침체 우려와 석유재고 증가 등이 추가 감산의 배경이었다고 평가했다.  

    한 시장 분석가는 은행 파산 등 금융불안으로 인해 3월에 브렌트유가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70 달러 이하로 하락했고,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미국 석유재고가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 증가 등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도 상승,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침체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