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동아,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결합 복합제 선보여종근당, 자누비아 성분 복합제 허가 앞둬개량신약 장착 패밀리전략으로 매출 성장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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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뇨신약을 보유한 국내제약사들이 개량신약 제품 개발을 통한 패밀리전략으로 시장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은 자체개발 당뇨신약의 매출성장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제품라인업을 확장하는 패밀리전략에 공들이고 있다.

    LG화학은 '제미글로' 패밀리를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형 블록버스터로 성공시켰다. LG화학은 DPP-4억제제인 제미글로 기반에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결합한 2제 복합제 '제미다파'를 내세워 선두자리를 굳건히 하겠단 전략이다.

    DPP-4억제제는 DPP-4 효소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한다.여기에 더해진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억제제로 혈액 속 당분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제미다파가 각 계열 내 대표 성분 조합이라는 점에서 유용한 병용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2012년 국내 첫 당뇨신약 제미글로 출시 이후 제미글로 기반 복합제 '제미메트', '제미로우'를 추가 출시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제미글로패밀리 매출은 1330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도 지난달 당뇨신약 '슈가논'의 복합제 '슈가다파'의 허가를 획득하면서 제품라인업을 확대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조합성분으로 SGLT-2억제제 대표성분인 다파글리플로진을 선택했다. DPP-4억제제인 슈가논에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합친 것이 슈가다파다. 

    이로써 동아에스티는 슈가논, 슈가논+메트포르민 조합의 '슈가메트'에 슈가다파까지 3종의 패밀리군을 얻게 됐다. 

    슈가논의 매출이 주춤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패밀리전략이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슈가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3% 감소한 240억원으로 나타났다.

    종근당도 당뇨신약 '듀비에'에 당뇨치료제 대표 성분인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를 합친 복합제 '듀비에에스'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앞서 LG화학과 동아에스티가 기존 DPP-4억제제에 SGLT-2억제제를 결합했다면, 듀비에는 기존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에 DPP-4억제제를 결합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DPP-4억제제 시장으로의 점유율 확장도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만성질환치료제 시장에서 국내제약사들이 보유한 신약을 바탕으로 개량신약 제품라인업 확장을 통해 연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는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패밀리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