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해킹 당했다" 황당 주장증권가 지라시, 단톡 등 출처도 특정 못해신속대처에 분위기 금새 잦아져… "수신 이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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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문을 통해 이득을 보려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저축은행 악성루머 사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저축은행업계는 발칵 뒤집혔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이 PF에서 1조원대의 손해를 입어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란 악성 '지라시'가 돌았기 때문이다.

    당국과 신속한 공조에 나선 저축은행들은 즉각 최초 유포자를 특정했고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붙잡힌 유포자의 반응은 황당했다.

    "본인도 해킹 당한 피해자"라며 횡설수설했다.

    출처 역시 증권가 지라시나 익명의 단톡이라는 등 오락가락했다.

    PF나 뱅크런 등 해당 문자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못할 정도로 금융지식도 박약했다는게 저축은행 관계자의 전언이었다.

    다행히 금융위와 금감원, 저축은행중앙회 등이 발빠른 대처에 나서면서 술렁이던 분위기는 금새 잦아들었다.

    당국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즉각 고발 조치에 이어 은행들의 유동성과 건전성 실태를 그대로 공개했다.

    실제 OK와 웰컴의 BIS비율은 11.40%와 12.51%에 달했고 유동성 비율은 250%와 160%로 감독규정의 규제비율을 훨씬 상회했다.

    6734억원의 웰컴저축은행 부동산PF 대출중 연체율은 0.01% 수준에 불과했다.

    다행히 민관의 적극적인 공조속에 저축은행의 수신은 변동이 없었다.

    수신추이를 모니터링하며 가슴을 졸이던 저축은행관계자들도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