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연속 감소세8곳 잔액 7조1119억"소비자 설명의무 강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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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를 지불해야 하는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삼성·KB국민·비씨·현대·롯데·우리·하나 등 카드사 8곳의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은 7조1119억원으로 전월 대비 2685억원 감소했다. 

    리볼빙 잔액 증가세는 지난해 11월 1393억원, 12월 477억원, 올해 1월 160억원, 2월 148억원으로, 둔화해 왔다.

    결제성 리볼빙이란 신용카드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이월해 이자와 함께 갚는 서비스다.

    결제대금 중 일부를 연체 없이 상환 연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신용도에 따라 10%대 중후반에 달하는 높은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장기간 이용하는 경우 신용점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 2월 말 기준 리볼빙 평균 수수료율은 우리카드가 18.48%로 가장 높았다. 롯데카드 17.8%, 현대카드 17.47%, KB국민카드가 17.36%로 뒤를 이었다. 비씨카드는 13.01%로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상품 성격상 신용대출과 유사하지만, 가계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카드사들은 수익성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마케팅을 펼쳐 왔다.

    전업 카드사의 결제성 리볼빙 잔액은 지난해 1월 말 기준 리볼빙 이월잔액은 6조1631억원에서 2월에는 6조3832억원으로 한달만에 2201억원 증가하는 등 지난 한 해 1조2057억원 급증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부터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를 상대로 설명 의무를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작년 11월 이후 증가세가 꺾인 것도 소비자 설명 의무 강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